매스컴이나
학부모들로부터 교사집단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사회와 아이들은 광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정작 교사들은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여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과
수업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학교사회에도 불기 시작한 교육정보화 바람은 교사들을 서서히 교과서중심 수업으로부터
다양한 매체활용 수업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교사들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그것들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교사들도 있다.
문제는 교육정보화 시책이 그저 컴퓨터만 학교에 갖추어주는 데서 진전되지 못하였다는데
있다. 컴퓨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사대상의 연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아직도 학교에서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교사
입장에서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꾸준한 자기연마를 하는 것과 동시에 '양적인 교육정보화에서
질적인 교육정보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교사들이 교육당국만 바라보며 무언가를 공급해주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 교사들 입장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새로운 수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인터넷 활용 수업에 관한 풍부한 지침서가 없었고, 있다해도 WBI이론1) 등을 비롯하여 최근 소개되고 있는 교수법이 다분히 이론적이어서 현실에서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이론서는 많았지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흔히 인터넷을 일컬어 '정보의 바다', '무한자원의 창고'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터넷은 '또 하나의 오락적 기능'만으로 제한될 수도 있고 '자원의 창고'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있다'라고 보는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 인터넷도 사람과 관계되는 이상 누군가는 자료를 만들어 올려야만 다른 사람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바로 자료의 제작과 가공의 필요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인터넷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초보적 형태의 활용방법으로 인터넷상에 올려진 자원 중에서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검색, 가공하여 수업자료로 활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보다 적극적인 활용방안으로써 교사가 직접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하는 것이다. 전자는 기본적인 인터넷 자원 탐색 방법과 가공법을 알면 누구라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 반해 후자는 html을 비롯한 자료제작기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물론 후자가 학생들과 의사소통하기에는 훨씬 효과적이다.
이 강좌를 통하여 이제 인터넷에 눈을 뜨기 시작한 교사입장에서 당장 학생들과 더불어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과 실제 적용하는 기법을 알아볼 것이다. 더 나아가 교사가 직접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요소들과 실제 사례조사 및 분석으로 실천적인 인터넷 활용수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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